서울의 겨울은 왜 이렇게 추운지 모르겠다.
도쿄는 아직 최고기온 15도던데...
사실 기온이 문제가 아니라 칼바람 문제인 것 같다.
칼바람만 안 불면 버틸만하다.
어쨌든
목폴라 + 워머 + 니트 + 두꺼운 코트 + 핫팩 + 헤드셋
장착하고 용산에 갔다.

사실 본래의 목적은 파판 콜라보 카페였다.
주말 동안 이불속에서 조기 마감되는 걸 구경하면서 와 파판 갓겜이었네ㄷㄷ
이러고 있었지만.. 설~~마 월요일에도 그러겠어? 했다.
그렇다. 입뺀당했다.
현재 백수인 나는 반차를 낸 친구 둘과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30분 일찍 갔는데 이미 마감되었다고 한다.
얼척이 없었다.
오타쿠를 너무 얕봤다. 분발하자.
12월 30일까지 한 달 동안 하는 건데, 중간에 굿즈가 한번 바뀌어서 계속 이 상태일 것 같기도 하다.
킹치만 아침 일찍 가서 기다릴 자신은 없었기에 사실상 포기..
언젠가 오사카랑 도쿄에 있는 찐 에오르제아 카페에 가기로 하고
맛있는 밥이나 먹으러 갔다.

📍용산 쇼니노(Shawnino)
https://goo.gl/maps/8jnEuNVaLcggD4WH9
쇼니노 shawnino ·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1길 17-18 1층
★★★★☆ · 음식점
www.google.com
용산역 옆 좁은 골목 안에 있는 이탈리안식 브런치카페
지금 다시 보니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건데 약간 레몬 광기가 있는 곳이다.
여긴 친구1이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예전에 사람이 많아서 입구컷.. 당한 곳이라고 한다.
이날은 평일이기도 하고 좀 늦은 점심에 갔더니 웨이팅 없이 들어갔다.
오후 2시 좀 넘어서 갔다.
참고로 점심 라스트 오더는 3시, 브레이크 타임은 3시 반부터 6시까지.






천장이 다 창으로 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햇빛이 있는 낮에 가면 예쁠 듯하다.
그리고 대충 슥 봐도 느낄 수 있는 건데
레몬 투성이다.
일단 가게 분위기가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.

최후의 만찬 같은 긴 테이블로 안내받았다.
코너에 세명이 앉는 식으로 앉았음. 먼가 웃겼는데 나름 편했다.
여기 공간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고,
바 자리, 그 앞에 4인 테이블 자리, 여기 긴 테이블 자리 이렇게 있는 듯하다.
저 오른쪽 안쪽에도 공간 있는 것 같은데 못 봤음
중간에 2명 손님 들어왔는데 우리랑 반대편 끝에 앉으셨다.
뭔가 이 테이블에서 모임 하기도 좋을 듯? (남 얘기니까 대충 던져봄)

메뉴판은 사진을 못 찍어서 이미지 가져옴
우리는 레몬 버터 치킨,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, 볼로네제 파스타 이렇게 시켰다.
음료는 리몬첼로 하이볼 시켰다ㅎㅎ 낮술 최고

도수가 어떻게 되는진 모르겠는데 친구2는 몇 입 먹고 얼굴이 빨개졌다.
나는 걍 음료수 마시듯 마셨다.
맛은 레몬레몬하다. 친구는 끝 맛에서 술이 느껴진다고 했는데
난 레모네이드 같았다. 사바사인듯

레몬즙을 한번 뿌리고, 밑에 깔려있는 감자랑 같이 먹으면 간이 맞는다고 설명해주셨다.
부드럽고 노멀하게 맛있었다.
레몬+감자+치킨 조합 나쁘지 않은 듯
밑에 깔려있는 광기의 레몬들도 먹는 건가 하고 한번 빨았다가 전두엽이 아찔해졌음.

사실 시키려던 건 이게 아니었는데 ㅋㅋㅋ
친구1이 어떤 리뷰를 보고 맛있다고 이거 시키자고했는데
알고 보니 연어 베네딕트인가 그랬다.
근데 난 연어 아보카도를 좋아하니 0.1초만에 수긍하고 맛있게 먹었다.
연어아보카도 맛이다 ㅇㅇ

생각보다 맛있었다.
사실 굉장히 노멀한 메뉴인 볼로네제 파스타지만..
다른 카페나 파스타집에서 이걸 이따구로 만든다고? 했던 적이 꽤 있었기에 신뢰와 불신이 공존하는 메뉴인데
여긴 맛있었다 념념


양은 여자 셋이서 먹기 괜찮았다.
뭔가 저녁에 안주 메뉴 + 와인 이렇게 먹어도 좋을 것 같고
점심에 식당 분위기 즐기면서 기분 좋게 먹기에도 좋은 곳이다.
밥 먹었으니 생명수인 커피 조지러 ㄱㄱ

📍용산 볼드핸즈 (Bold Hands)
https://goo.gl/maps/ykkP1iajX72TpH9T7
Bold Hands ·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1길 17-7 1층
★★★★★ · 커피숍/커피 전문점
www.google.com
바로 옆에 있는 볼드핸즈에 갔다.
사실 난 잘 모르고 친구1이 유명하대서 따라갔다.
졸졸 따라가는 거 잘하는 편임
알고 보니 여기도 낮에는 카페, 밤에는 위스키 바 식으로 하는 듯?
메뉴에도 커피+술이 보였다.
우리는 구냥 커피 마시러 온 거니까 커피만 마시기로



커피 맛은 괜츈괜츈

시간이 좀 지나니까 이렇게 벽면 장을 여시더라.
그리고 위스키가 두둥....
맛있겠다.


거의 사스케 피규어 급 균형감각의
에어팟 거치대 고양이 (이거 어디서 사지? 하고 있는데 직원분이 알려줬음) 들을 괴롭히면서
한창 이런저런 수다 떨다가 퇴근지옥시간이 오기 전에 빠빠이 했다.
음...
에오르제아 카페 가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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